[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생애 첫 FA로 프로 세 번째 팀으로 이적한 최원태(27)의 의지가 심상치 않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미국에 가 더 공부하고자 한다.
최원태는 2024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렇게 생애 첫 FA 권리를 수행하게 됐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엄상백은 4년 78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반면 최원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부진한 면과 워크에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최원태를 구단은 없어 보였다. 원소속팀 LG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여기서 삼성이 나섰다. 불펜 보강이 필요해 장현식 영입전에 나섰으나 LG와 계약하면서 이를 이루지 못했다. 대신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고자 최원태 영입으로 돌렸다. 외국인 원투 펀치 후라도와 레이예스가 있지만 국내 선발진 중에서는 원태인 말고는 확실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삼성과 최원태는 계약 소식을 알렸다. 4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원태는 계약 후 목표로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한만큼 의욕이 넘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더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이 단장은 “최원태가 미국에 보내달라 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현재 삼성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 유학을 보내고 있다. 최원태가 가고 싶어하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다.
지난 3일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이미 가 있다. 3주 간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종열 단장도 이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두 선수 모두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이재현은 타격폼에 변화를 줘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효과가 있다보니 구자욱도 가고 싶어 했지만 이종열 단장이 말렸다.
이들이 오면 바톤터치로 다른 선수들이 가게 된다. 투수 이호성, 좌완 이승현이 그 다음 차례였다. 그런데 최원태가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삼성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허락했다.
27일 출국해 내년 1월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활동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종열 단장은 KBO에 문의했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제 미국 비행기에 오를 일만 남았다.
이종열 단장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훈련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다. CSP까지 가는 여정이 녹록치 않은데 최원태가 정말 잘하고 싶나 보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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