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파격적 교육 실험
외국어 대신 코딩·실험 집중
전통 교육 깨고 새 틀 제시
“모든 지식은 이미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기존 교육 시스템을 정면 비판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 철학을 담은 학교 설립에 나섰다.
‘애드 아스트라’, 창의적 인재 양성 목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텍사스주 배스트럽 외곽에 사립학교 ‘애드 아스트라(Ad Astra)’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는 머스크가 기존 교육계에 던지는 새로운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애드 아스트라’는 3세부터 9세까지의 어린이 21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학교 측은 “차세대 문제 해결자와 설계자들에게 호기심, 창의성,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교육 철학은 가히 파격적이다. 그는 미래에 실시간 번역 소프트웨어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외국어 교육 대신 코딩과 과학 실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또한 학년 구분을 없애고 프로젝트 중심의 팀 학습을 강조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교육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입시 중심 한국 교육의 한계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 방식은 한국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아시아 특성상 대학입시가 10대의 삶을 공부 하나로 단정 짓는다”며 씁쓸한 현실을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은 유튜브만 찾아봐도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사회적 인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을 가야 한다”고 토로하며 여전히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올해 가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애드 아스트라’는 머스크의 자녀들과 회사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교육계의 진보적 성향에 대한 머스크의 반발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교육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해석했다.
결국 머스크의 도전은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이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대학 졸업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세상이 바뀌어 모든 10대들이 행복하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대학 진학 없이도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한 네티즌의 바람처럼, 머스크의 실험이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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