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IPO 주관사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곳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6837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투자증권(6646억원)과 미래에셋증권(6204억원)이 뒤를 쫓고 있지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모습이다.
KB증권의 주관 실적 1위 탈환에 힘을 보탠 건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사인 엠앤씨솔루션이다. 방산 부품 제조업체 엠앤씨솔루션이 지난 16일 증시 입성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인수 금액 1404억원을 추가하게 됐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대선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우려로 정상적인 수요 예측이 어려워 이번 수요 예측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당시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는데 이는 희망 공모가(8만∼9만천300원)를 밑도는 금액이다.
앞서 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12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198개 기관이 참여해 1080만3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8.184 대 1로 집계됐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신규상장 기준, 스팩 제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빅딜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4월 내 제일앰앤에스, 민테크의 IPO를 연달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업계 주관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KB증권이 올해 하반기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KB증권이 하반기 핵심 딜이었던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을 맡았던 터라 기대감이 더 컸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연내 IPO 계획이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KB증권은 하반기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의 상장을 완료하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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