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이 연말 극장가에서 뜨거운 힘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의 기대작 ‘무파사: 라이온 킹’이 개봉했지만 가볍게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주말인 20일부터 22일까지 본격적인 흥행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소방관’의 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받는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제작 에스크로드픽쳐스)은 18일에 8만1230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일 개봉해 거둔 성과다. 이날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은 4만498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디즈니를 대표하는 작품인 ‘라이온 킹’의 두 번째 실사영화로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최근 디즈니의 실사영화들의 흥행 부진을 뚫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서는 ‘소방관’이라는 강력한 경쟁작을 만났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당시 열악한 구조 환경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불길에 뛰어든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가슴 아픈 사건이다. 이를 극화한 영화는 생명을 구하려는 사명감을 지닌 소방관들의 분투는 물론 매번 목숨을 걸고 구조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직업인으로서의 갈등과 고민도 다루고 있다. 배우 주원과 유재명, 오대환, 이준혁 등이 주연했다.
‘소방관’이 18일까지 모은 관객은 200만5651명이다. 제작진은 관객 1인의 티켓당 119원씩을 기부하는 챌린지를 진행하는 상황. 200만명을 동원한 만큼 지금까지 총 2억3800만원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내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제작비를 회수하는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알려진 대로 ‘소방관’의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명이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주말인 20일부터 23일 사이에 무난하게 2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기 ‘무파사: 라이온 킹’ 역시 가족 단위 관객을 불러 모을 가능성이 큰 만큼 치열한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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