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이 무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라미레스 감독의 겸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개최, 2025-2026 시즌 V리그 경기 일정, 컵대회 개최지(전남 여수) 및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일정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은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 여부였다.
단장들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2019년 4월 24일에 결의된 ‘각 구단은 국가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과거 김호철 감독이 프로팀으로 이직하려다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를 반영한 결정이다.
KB손해보험은 다른 단장들의 의견에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라미레스 감독 영입과 관련한 내부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감독대행을 맡아온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팀을 계속 지휘하게 되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스타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컵대회 일정 등도 확정됐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의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며, 이는 프로배구 최초의 비연고지 개최로 의미가 크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5월 중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녀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어 클럽팀 또는 대표팀 일정으로 현장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우수 선수들의 참여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컵대회는 남자부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여자부가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각각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 2025-2026 시즌 V리그는 내년 10월 18일 시작해 2026년 4월 7일까지 진행되며, 총 6라운드 동안 남녀부 각 126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는 주중 오후 7시, 주말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리그 휴식일은 남녀부 모두 월요일로 운영되며, 2026년 2월 설 연휴에 경기가 지속되는 관계로 팀별 7일간 3경기가 없도록 목요일로 조정된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