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연말 할인 경쟁
현대·기아 전기차 최대 800만 원대 혜택
수입차도 최대 12% 할인
자동차 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막대한 할인 혜택을 내걸며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부 차량은 수백만 원대 할인부터 무이자 할부까지 파격 조건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재고 할인 최대 800만 원
현대자동차는 재고 차량을 중심으로 최대 800만 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재고 소진을 위해 기본 500만 원 할인에 추가 혜택을 더해 최대 740만 원까지 할인한다. 이는 차량가의 약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사실상 계약금 부담을 없애준 셈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마찬가지다. 아이오닉 6는 기본 200만 원에 재고 300만 원 할인을 더해 최대 860만 원을 깎아준다. 포터 일렉트릭은 최대 885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도 전기차 할인에 힘을 쏟고 있다. EV9은 250만 원, 봉고 EV는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주력 모델인 EV6는 7월 이전 생산된 차량에 한해 최대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도 총공세, 벤츠 12.5% 할인
수입차 업계도 연말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딜러사별로 할인율을 높이며, 대표 모델 E클래스(E200 아방가르드)를 최대 1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BMW 5시리즈(520i M 스포츠)의 할인율이 10%에 그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행보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400만 원 상당의 유류비 지원 또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구매 고객에게 최대 1000만 원 할인과 보증 연장 혜택을 선보였다.
쉐보레는 대형 SUV 타호와 트래버스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300만~400만 원 현금 할인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72개월 초장기 할부 상품(45% 금리)을 내놓았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와 QM6 조기 출고 시 최대 30만 원 추가 지원을 포함해, 아르카나는 최대 170만 원, QM6는 최대 270만 원을 할인한다.
KG모빌리티는 ‘윈터 세일 페스타’를 통해 토레스는 최대 차량 가격의 7%, 렉스턴은 최대 500만 원까지 깎아준다.
올해 경기 침체와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자동차 업계는 이번 연말을 ‘마지막 기회’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소진과 판매 확대를 위해 연말에 최대 혜택을 쏟아붓는 경우가 많다”며 “신차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달이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연말 대형 할인전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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