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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에 경계 허문다… 2025년 유통물류 트렌드 제시 [DLF 2024]

IT조선 조회수  

유통·물류업계의 디지털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 트렌드를 미리 만날 수 있는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조선미디어그룹의 테크 전문 매체이자 IT 비즈니스 리더인 IT조선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를 개최했다.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 기조기업발표 연사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행사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근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 회장,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 송호영 배달의민족 커머스사업개발 실장, 김성준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 팀장, 정인진 신세계 이마트 SCM담당,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 문정석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담당 상무. / IT조선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 기조기업발표 연사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행사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근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 회장,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 송호영 배달의민족 커머스사업개발 실장, 김성준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 팀장, 정인진 신세계 이마트 SCM담당,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 문정석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담당 상무. / IT조선

이번 행사에서는 유통·물류업계 동향과 비전, 소비시장의 최신 트렌드, 항공물류, 유튜브 쇼핑, 오프라인 물류 피보팅(Pivoting) 전략,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협업 사례, 퀵커머스(Quick Commerce)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져 유통·물류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기조연설과 기업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는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을 비롯해 국내 유통·물류·소비 트렌드를 알려주는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관심이 모아졌다.

첫 번째 기조발표자로 나선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우리 물류산업 동향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스마트 물류센터 지원과 자율주행 등 인프라 구축 방안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김 정책관은 포럼에서 “인공지능(AI), 사물형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센터 지원을 확대하고 지하물류 시스템, 자율주행 화물운송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산업 수요가 늘면서 공항, 항만 등 배후 물류용지 확충과 첨단 물류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토부는 항만 배후부지 확충을 위해 세계 7위 규모의 부산항 신항과 함께 진해 신항에 대한 추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진해 신항은 오는 2030년까지  축구장 500개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공항 배후부지 확보도 지속한다. 인천공항 제1·2 물류단지 이후 제3물류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23만7000제곱미터(㎡)의 물류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2035년 17만8000㎡를 추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재정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021년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토부 인증을 받은 곳은 51개소로 9418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김 정책관은 “스마트 물류센터 지원을 확대하고 배송 수단 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국내 물류거점을 세계적 물류허브로 육성하고 물류 인프라 확충, 기업 지원 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왼쪽)과 이동일 세종대학교 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김근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왼쪽)과 이동일 세종대학교 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두 번째 기조발표자로 나선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우리 유통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이 교수는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갖춘 유통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시장 성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지 이미 한 4~5년 정도 돼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오프라인 역성장은 그보다 심화된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내수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꼽았다.

이 교수는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15년 전 대형 마트가 전체 산업의 전체 유통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며 “지금 상태에서 해당 규제는 시장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자체를 못 만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통업태의 경계를 허물어야 전체 유통 생태계가 살아남는다고 진단했다. 이용자가 여러 개의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호밍’(multi-homing) 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온라인 쇼핑업계에서도 ‘우리는 전혀 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95%의 셀러들이 2개 이상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며 “리테일 테크도 ‘이처럼 복잡해지는 소매 관리를 어떻게 더 용이하게 지원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기조발표는 ‘트렌드 코리아 2025’ 공동저자인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이 맡았다.

최 연구위원은 내년도 ‘10대 키워드’로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 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物性) 매력 ▲기후 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등을 언급했다. 10개의 키워드를 영문 첫 글자로 조합하면 ‘SNAKE SENSE’(뱀의 감각)다.

메인 키워드인 ‘옴니보어’는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진다는 의미로 나이와 성별·소득·인종 등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를 뜻한다. ‘10대 SNS 스타’, ‘50대 늦깎이 학생’, ‘화장하는 남성’ 등이 옴니보어로 규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나이나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기준으로 시장을 구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 상황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제시한 키워드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평범한 청년의 삶을 반영하는 트렌드다. 최 연구위원은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 그저 무난하고 무탈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회인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는 이제 100% 완벽한 상품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 내가 완성한 완제품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역시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100%가 아닌 80%만 제공해 소비자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최 연구위원은 ‘물성 매력’, ‘원포인트업’, ‘페이스 테크’ 등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2025년, 우리는 뱀의 지혜를 본받아 변화의 흐름을 타고 나아가야 한다. 이런 능력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변화의 시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했다.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왼쪽)과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왼쪽)과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네 번째 기조발표자는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이 나섰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이커머스와 우리나라의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가져야 할 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출, 해외 기업과 협력, 국가별 특화 상품·플랫폼 마련 등을 꼽았다. 알테쉬(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전세계 온라인 수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한국도 차별화된 제품·플랫폼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수출을 강조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올해 4월에는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 3년 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직접적으로 이커머스 수출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알테쉬의 전략을 일부 도입하고 부족한 부분은 차별화 전략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나율 연구원은 “의류나 화장품 등 기존 수출품 외에도 장난감 등에서 해외 특화 상품 발굴해 해외 특화 상품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알리 익스프레스 등 기업처럼 해외 물류, 플랫폼과 협력관계 구축해 빠른 배송시스템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부족한 부분을 파고드는 전략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경우 환경오염, 안전성 리스크가 크다”며 “한국 기업이 ESG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 수출 전략을 제시한다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기업발표자로 나선 문정석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담당 상무는 ‘항공물류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문 상무는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이용자들이 급증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최근 항공 화물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항공 화물은 여러 이슈로 인해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다”며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은 지속적으로 화물 공급이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했다”고 했다.

문 상무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항공 화물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 성장율은 ▲선전 27% ▲광저우 15% ▲홍콩 15% ▲상해 7%다. 문 상무는 이 같은 성장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5년 항공 물류 시장의 전망에 대해 환율과 유가 장기적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탈중국화 등 요인이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상무는 “생산 기지 이전에 따른 탈 중국화를 비롯해 관세 인상, 환율 및 유가의 장기적 하락,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항공 물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런 요인에도 불구하고 항공 화물 수요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정석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담당 상무(왼쪽)과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문정석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담당 상무(왼쪽)과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두 번째 기업발표는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이 ‘’콘커머스’ 성공 전략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유튜브 쇼핑’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개성 있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취향 존중’ 트렌드가 견고해지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광고임을 알고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트렌드다”고 말했다.

콘텐츠와 연결은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전통적인 유형으로 파트너 유튜브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존의 브랜디드 콘텐츠 대비 시스템 수준에서 판매처로 바로 연결하고 채널별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유튜브 플랫폼에서 연결된다. 유튜브 쇼핑은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콘텐츠 내에서 상품을 노출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 손쉽게 기능을 도입할 수 있으며 물류나 재고 부담 없이 원하는 상품을 소싱해 판매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송 본부장은 이러한 방법들에 대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최적화 전략으로 “유튜브 내 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유튜브의 쇼핑 전용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카페24와 연결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기업발표에 나선 정인진 이마트 SCM 담당은 ‘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피보팅’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담당은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마트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맛볼 수 있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담당은 내년도 대형마트의 생존 키워드로 ▲차별화 상품개발 ▲마케팅 전략 변화 ▲점포 포맷 전환 ▲비용절감 등을 꼽았다. 온라인 대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가운데 이를 통한 경쟁력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차별화된 매장과 상품 개발만이 오프라인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가 대표적이다. 그간 패션·생활용품 등 비(非) 식품군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식품군의 강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정 담당은 “오프라인 시장은 매출은 물론 총수익도 줄고 정체된 상황이다”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이 중요한데, 물류 인프라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도 물류 내 기술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며 물류 혁신이 성공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1993년 이마트가 처음 생겼을 때의 모토를 잊지 않고, 집 떠난 고객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정인진 신세계 이마트 SCM담당, 김성준 GS리테일 마케팅부문 브랜드마케팅 팀장, 송호영 배달의민족 커머스사업개발 실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왼쪽부터) 정인진 신세계 이마트 SCM담당, 김성준 GS리테일 마케팅부문 브랜드마케팅 팀장, 송호영 배달의민족 커머스사업개발 실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유통물류포럼 2024’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다음 기업발표는 김성준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 팀장이 ‘IP콘텐츠 협업 성공 사례 공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현재 GS25는 넷플릭스와 각종 협업 상품을 판매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넷플릭스와 편의점 식품을 합쳐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타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GS25에서는 기존 팝콘 6배 크기의 ‘넷플릭스 팝콘’을 만날 수 있다”며 “이는 빈지워칭(binge-watch, 몰아보기)를 겨냥한 시리즈로, CGV 등 영화관을 방문하는 고객도 해당 팝콘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김 팀장은 “20종 이상 만들어 현재 13종 운영 중으로, 대부분 상위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비즈니스를 1년 반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업발표에 나선 송호영 배달의민족 커머스사업개발 실장은 ‘퀵커머스의 성장 잠재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실장은 현재 배달의 민족 서비스 중 ‘B마트’와 ‘배민스토어’가 퀵커머스라고 설명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직접 매입한 상품을 고객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배민스토어는 편의점, 대형마트, 가전업체, 러쉬 등 뷰티상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판매점이 입점하는 일종의 마켓 플레이스다.

그는 “한국의 식품 커머스는 온라인 시장이 10% 성장할 때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배송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배달을 하려면 도심 소규모 배송 물류 거점(PPC)가 중요한데 배달의민족은 국내 최대 PPC 운영사다”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B마트 혹은 배민스토어를 경험한 고객은 빠른 배송과 상품 품질에 만족해 한번 구매한 이후 꾸준히 재방문하는 충성고객이 된 사례가 많다”며 “미국 월마트가 주문 2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익스프레스 딜리버리로 높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듯 배달의민족 퀵커머스 역시 빠른 배송 경험 제공을 통해 새로운 커머스 영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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