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그룹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32)이 또 한 번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정확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팬들을 향해 자신을 믿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최민환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팬덤)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마디만 쓰겠다”면서 “회사에 소속돼 있다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보면 제 입장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다.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 그래서 더욱이 할 말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처 율희가 공개한 성매매 의혹 녹취록에 대해서는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과 모텔은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제가 생각했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밝힌 최민환은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저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후 최민환은 한 팬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팬이 최민환의 글에 “xx랑 yy랑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뭔가요” “혼자 호텔, 모텔 예약할 줄 모르는 건가요”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 하는 거죠?”라고 묻자, 최민환은 “xx랑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일까? 나는 묶은지 오래됐고 콘돔은 필요 없다.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가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답하며 느닷없이 정관수술을 고백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 생활 중 최민환이 성매매 및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율희는 최민환과 유흥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아가씨 없냐” “지금 갈 수 있는 호텔 있나. 모텔도 괜찮다” “칫솔 두 개랑 컨디션 같은 거 두 개만 준비해달라” “셔츠 이런 데 가도 당연히 없죠?” 등 성매매 및 유흥업소 출입을 의심하게 하는 은어를 사용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최민환은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최민환의 성매매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민원까지 접수했다. 그러나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민환이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소도 가서 CCTV 등도 조사해 봤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며 최민환에 대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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