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의 지난 3년간 성적표가 밝혀졌다. 순위는 이미 알려졌다시피 맨시티는 리그 우승, 맨유는 들쭉날쭉한 성적을 거두었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단주도 바뀌었다.
이번에 영국 언론이 밝힌 성적표는 바로 ‘장사’이다. 구단들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구단의 이익을 통해 밝혀졌다. 우선 맨시티는 어머어마한 흑자를, 맨유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맨시티가 기록적인 매출과 막대한 흑자를 발표하며 맨유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물론 프리미어 리그에서 제기한 맨시티에 대한 115개의 혐의는 남아 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덕분에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다. 2023-24시즌까지 4회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래서 무려 7억 1500만 파운드(약 1조 290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었다.
이는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 기록한 2022-23시즌 수익 8040만 파운드였는데 지난 시즌에는 이보다 조금 적은 7380만 파운드(약 1340억원)였다.
이 수치는 지난 9월에 공개된 맨유의 재정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인 언론의 분석이다.맨유는 지난 시즌 6억 6100만 파운드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1억 1300만 파운드(약 2050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3억 7000만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왜냐하면 구단 경영권을 인수한 짐 랫클리프 경은 팀의 재정 규정을 위반할 위험이 없도록 하기 위해 클럽 전체의 비용을 절감했었다.
맨시티는 줄리안 알바레스, 주앙 칸셀루.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 등 선수 매각을 통해서만 1억 390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지난 1년간 선수를 이적과 영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총 1억 2170만 파운드였다. 즉 2년 동안 총 2억 6000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엄청난 수익을 낸 맨시티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힘든 상황을 맞고 있는 과르디올라에게는 좋은 소식이 분명하다.
엄청난 수익을 거둔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과 페란 소리아노 최고경영자(CEO)는 즐거워했다. 칼둔회장은 “전례 없는 목표를 설정 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은 우리가 지금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는 증거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가 제기한 115건의 재정적 부정 행위 혐의에 대한 청문회는 최근 끝이났다. 조만간 3인 위원회가 이의 타당성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즌이 끝나기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양측 모두 항소할 수 있어 언제 끝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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