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양의지(37, 두산 베어스),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이 거의 14~15년간 돌아가면서 받으셨는데…”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20)은 올해 1군에서 딱 2경기만 뛰고 개점 휴업했다. 시범경기부터 이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고, 2군에 내려가서 경기에 나갔는데 더 안 좋은 느낌이 있었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18일 고양야구장에서 만난 김동헌은 수술 이후의 1년을 돌아왔다. 재활도 하면서 고척돔에서 ‘직관’도 하는 등 야구에 대한 갈증을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한국야구에 김형준(25, NC 다이노스), 한준수(25, KIA 타이거즈)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세도 조금씩 돋보인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빙 레전드’ 양의지와 강민호 얘기가 나왔다. 강민호가 나이 마흔에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강민호의 여전한 가치를 확인한 사건이었다. 김동헌은 두 레전드들을 바라보며 많이 배운다면서도, 자신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이 분전해야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성숙한 의견을 남겼다.
김동헌은 “양의지, 강민호 선배님이 거의 14~15년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실제 2011~2024년까지 14년 연속). 두 분이 계속 돌아가면서 받으셨는데, 그 선배님들이 정말 잘 하는 게 맞다. 정말 대단하시고 그 분들을 바라본 젊은 포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김동헌은 양의지를 두고 “되게 정말 똑똑하게 플레이를 한다”라고 했다. 흔히 양의지와 강민호는투수의 공 하나도 의미 없이 던지게 하지 않는 포수로 유명하다. 한편으로 자신이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고 두 레전드가 타석에 들어와도 수싸움이 ‘다르다’는 게 김동헌의 얘기다.
김동헌은 “오랜 시간 포수를 하시면서 부상 관리를 잘 하신 것 같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선배님들만의 루틴이 있다. 그런 게 확실하니까 선수생활을 오래 하시는 것이다. 강민호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사실 두 선배님은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다른 느낌인데 가치가 대단하신 분들이다. 뭐가 좋고 다르다고 말은 못 하겠다”라고 했다.
김동현은 자신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갈수록 젊은 포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긴 하다. 형준이 형이나 한준수 선배가 그렇더라. 각자 경쟁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동헌은 4월부터 재활을 하느라 현재 야구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거의 정상적으로 한다. 송구만 7~80% 수준이다. 그 역시 그라운드에 나가야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시범경기에는 100% 컨디션이 될 것이다. 야구를 정말 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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