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스포츠 톱뉴스로 선정된 사건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체육계 개혁 요구’다.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한 내용이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전국 언론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49개 언론사 중 10개 회사가 해당 뉴스를 1위로 선정했다.
설문은 1위 뉴스에 10점, 2위에 9점, 3위에 8점을 부여해 총점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세영의 체육계 개혁 요구 소식은 1위 표를 10개, 2위 뉴스는 1위 표 18개를 받았다. 하지만 2, 3위 표에서 높은 점수를 추가로 확보해 총점 3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 시스템과 운영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그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지만, 대표팀의 대처가 너무 안일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함께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분노가 원동력이 됐다”며 대표팀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고, 개인 후원 문제와 선발 방식 등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2위는 ‘예상 깬 반전…파리서 12년 만에 올림픽 최대 성과’ 뉴스가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대회 개막 전에는 1976년 몬트리올 이후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대회 결과는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인 33개에 단 1개 모자란 성과였다.
3위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소식이다. 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음에도 4선 도전을 선언했다.
4위는 ‘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천만 관중 신기원’, 5위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이 차지했다.
6위는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를 12전 전승으로 통합 우승한 뉴스다. KIA는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7위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소식이다. 이 소식과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내년 1월에 예정된 대한체육회 및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연관돼 눈길을 끌었다.
8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뉴스다.
9위는 KIA 타이거즈 우승을 이끈 김도영의 활약을 다룬 ”니 땜시 살아야’ 프로야구 김도영 신드롬’ 뉴스다.
10위는 최경주가 54세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달성한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 신기록’ 뉴스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슈퍼 루키’로 불린 강원FC 양민혁이 18세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소식은 64점을 얻었으나, 10위 최경주 관련 뉴스에 1점 뒤져 10대 뉴스에 포함되지 못했다.
– 1위 :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 (363점)
– 2위 : 예상 깬 반전…파리서 12년 만에 올림픽 최대 성과 (348점)
– 3위 : 홍명보 선임 공정성 논란…반대에도 4선 도전 정몽규 회장 (307점)
– 4위 : 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천만 관중 신기원 (262점)
– 5위 :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 (251점)
– 6위 : 프로야구 KIA, 한국시리즈 12전 12승 불패 신화 (173점)
– 7위 : 검경·감사원·문체부 압박에도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163점)
– 8위 : 신태용에 덜미 잡힌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134점)
– 9위 : ‘니 땜시 살아야’ 프로야구 김도영 신드롬 (124점)
– 10위 :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 신기록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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