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헬스케어 산업 규제 리스크 속에서도 세부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1월 말 이후 0.7% 상승했으나,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5.5% 하락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엘리자베스 워런, 조쉬 홀리 상원의원이 의료 보험사들의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이는 법안을 발의한 점이 하락 배경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의 의료 보험사/PBM 사업자들이 약국 사업을 철수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최종 통과 시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 훼손 부담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법안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미국 3대 PBM 사업자로 구분되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Optum Rx), CVS 헬스(Caremark), Cigna(Express Scripts)”라고 꼽았다.
Humana(HUM), Elevance Health(ELV) 등도 트럼프 당선인이 의료 지출 축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MA(Medicare Advantage) 플랜 가격 상승세 둔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CVS 헬스, Cigna,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11월 말 대비 22%, 19%, 18%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으나, 당분간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이 주가 반등을 제한할 전망이다.
최보원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헬스케어 업종 내에는 제약/바이오, 의료 보험 업체 이외에도 장비, 유통, 시설 업체 등이 포함돼 있는데 상대적으로 PBM 관련 법안 부담이 제한적이고,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강화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는 의료 장비 업체와 유통 업체”라고 판단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매케슨(MCK), 관련 ETF로는 중소형주 기반의 XBI, 의료 장비 업체 기반의 IHI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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