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활하고 싶은(?) 부부들이 꽤 있을 것 같다.
11년의 결혼 생활 중 무려 9년 동안 각방을 쓴 허각 부부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가수 허각은 첫사랑 아내와의 결혼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허각은 “첫사랑과 다시 만나 결혼했다. 중학교 때 아내를 처음 만났다.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다. 서로 다른 연인도 만났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만나자고 고백했다. 헤어졌을 때도 마음 한켠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그래서 결혼은 아내와 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친구로도 남기 싫다. 고백을 거절하면 이제 끝’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재회 후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패널들이 감탄하며 “그 감정이 세월을 이길수 있냐”고 장난스레(?) 묻자, 허각은 화들짝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각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행복하다”, “좋다”, “전과 다르다” 등의 대답이 아니라, “지금 혼자 살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답한 허각.
모두가 놀라자, 허각은 “11년 결혼생활 중 9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패널들도 “각방 쓰는 건 나쁜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하자 허각도 “저만의 공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잠버릇도 다르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나뉘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탁재훈이 “아내랑 다시 방을 합칠 생각이 없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자, 허각은 눈을 껌뻑거리며 “왜..왜요? 지금 행복한데”라고 말해 모두를 빵 터뜨렸다.
한편, 허각은 슈퍼스타K2의 우승자로서, ‘Hello’,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2013년 결혼하여 2014년, 2015년에 두 아들을 품에 안았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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