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독일 주식 시장의 추세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주식시장은 올해 견조한 상승세 시현하고 있다.
특히 미 대선 이후 독일 주가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하며 미국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독일의 경기 모멘텀은 미국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독일 등 유로존 주가 상승은 경기 회복 기대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소비 부양책 시행, ECB 금리 인하 등에 기인한다”며 “물론 ECB의 경기 부양 스탠스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미 금융시장에 정책 기대감은 충분히 선반영된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펀더멘털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독일 증시 추세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며 “현 시점에서의 유로존 주식 시장의 추가 매수에 대한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 낮아 내년 하반기 이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유로존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서비스업 경기 역시 둔화 압력이 확대 중이다.
여기에 트럼프 집권 이후 대유럽 관세 인상 가능성 높은 점도 우려 요인이다.
IFO는 미국의 보편 관세 시행 시 독일의 연간 수출이 약 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EC(유럽 집행위원회)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준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는데 유로존 경기는 투자 부진 효과로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환 연구원은 “물론 유로존의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차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인프라 투자가 아닌 소비 부양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유로존 주식시장의 추가 매수에 대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주식 투자를 고려할 경우 2025년 하반기 이후 매크로 모멘텀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가별, 산업별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