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군가 다저스를 이기면 놀랄 일.”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LA 다저스. 몇몇 미국 언론은 사사키 포스팅의 승자를 다저스라고 어렵지 않게 예상한다. 일각에선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지만, 지금도 사사키 포스팅에 다저스 대세론은 여전한 듯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 행선지를 탑10으로 선정했다. 1위는 단연 다저스다. 사사키가 가장 존경하는 다르빗슈 유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행이 유력하다는 설도 있다. 최근 다르빗슈가 사사키에게 사실상 공개적으로 ‘플러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ESPN 버스터 올니는 “사사키는 이미 팀을 선정했다. 다저스가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의 광범위한 믿음이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의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은 단 514만6200달러. 리그에서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 보도.
하지만,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에는 확실히 타이밍이 있다. 그들은 월드시리즈서 우승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이기는 팀이 됐다. 12년 연속 우승이란 느낌도 받는다”라고 했다.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선수가 팀을 고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결정적으로 다저스가 전통적으로 아시아선수, 특히 일본선수들과 인연이 깊었다. ‘레전드’ 노모 히데오부터 수많은 일본 선수가 다저스에서 뛰어왔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서 뛴다. 사사키마저 다저스에 입단하면 일본인 삼총사가 탄생한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일본에 문화적 요충지를 뒀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 1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리고 강력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유지해왔으며, 약화될 위험도 없다. 팜 시스템도 좋다”라고 했다.
사사키 포스팅은 11일부터 시작됐다. 내년 1월24일까지 45일간 이어진다. 아직은 포스팅 초반이라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블리처리포트는 “물론 아무것도 기정사실화된 것은 없다. 그러나 상황을 보면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듯하다”라고 했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신분이라서, 이번 포스팅이 ‘돈 싸움’은 아니다. 때문에 구단들의 진정한 협상력이 고스란히 비교될 전망이다. 다저스가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대로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다시 한번 스카우트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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