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의 징계가 지나치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국 BBC는 1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한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이어가게 됐다. 징계로 인해 5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벤탄쿠르는 남은 2경기도 징계로 인해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FA의 벤탄쿠르 징계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정된다. 벤탄쿠르는 오는 20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과 오는 23일 열리는 리버풀과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 징계로 인해 결장한다.
FA는 지난달 벤탄쿠르의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첫 번째 공개 사과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 우리는 원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FA는 벤탄쿠르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항소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