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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요동치는 환율… 박근혜·노무현 때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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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정국이 뒤숭숭해지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400원 안팎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계엄 직후 장중 1440원을 넘겼고 지금도 14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본격적인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 환율이 더 급등할 수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박근혜·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됐던 2004년과 2016년의 환율 흐름은 어땠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는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환율이 44원 넘게 뛰었다가 탄핵 인용과 함께 안정세를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에는 탄핵안이 가결된 날과 탄핵 기각 판결이 나온 날을 중심으로 환율이 10원 넘게 올랐다.

◇ 朴 탄핵땐 저·고점 차이 80원… 盧는 48원 변동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결정된 2016년 11월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온 이듬해 3월까지 91일간 환율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 고점(2016년 12월 28일, 1210.5원)과 저점(2017년 2월 28일 1130.7원)의 차이는 79.8원이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우선 야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2016년 12월 3일)한 직후인 12월 5일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174.6원이었다. 탄핵안이 가결된 12월 9일에는 오히려 환율 종가가 1165.9원으로 내렸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탄핵안 국회를 통과한 지 14거래일만인 12월 28일에 1210.5원까지 올랐다.

요동쳤던 환율은 탄핵심판을 거치면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이 진행되던 2017년 2월 14일에는 1137.4원까지 내렸고, 헌재의 첫 평의가 열린 2월 28일에는 1130.7로 하락했다. 이후 서서히 상승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이듬해 3월 10일 1157.4원에서 마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졌던 2004년 3~5월에도 환율은 64일간 40원 넘게 움직였다. 먼저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3월 12일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1180.8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달여 전인 1월 20일(1188원)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이후 하락해 노 전 대통령 측의 1차 변론을 앞둔 3월 29일에는 1154.5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다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3차 변론 하루 전인 4월 8일 환율은 1140.4원까지 내렸고, 이후 다시 상승해 변론이 마무리된 4월 29일에는 1170.7원까지 치솟았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앞둔 5월 11일에는 1188.5원까지 급등했다. 환율 고점(2004년 5월 11일, 1188.5원)과 저점(4월 8일, 1140.4원)의 차이는 48.1원이었다.

◇ 美 FOMC·관세정책 변수… “환율 상단 열어놔야”

이번 탄핵정국에도 윤 대통령 측의 변론과 헌재의 평의 과정에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폐기, 가결 등을 거치면서 1430원대로 높아진 상태다. 이전처럼 환율 변동폭이 40~80원에 달한다면 환율이 1450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탄핵 정국과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달러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자국 내 수입품에 대해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런 관세정책이 구체화되면 미국의 수입물가는 치솟고, 금리 인하는 늦어지면서 강(强)달러가 거세질 공산이 크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조용구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65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정치적 이슈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트럼프 당선인 영향으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대외 여건과 국내 경기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탄핵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정책 공백이 있으면 국내 성장률이 둔화될 여지가 있고, 미국·중국 정책 리스크도 열려 있어 원·달러 환율 고점을 상당부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환율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70~80원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단을 열어놓아야 할 것 같다”면서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환율이 위로 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외환당국이 환율 수준을 과도하다고 보고 외환 방어에 나서고 있어 아직은 환율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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