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와 이별한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이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내야수 제러드와 1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디애슬레틱의 윌 새먼에 따르면 스플릿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7자릿수’의 연봉(100만 달러 이상)이 책정됐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체류 기간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MLB.com은 “제러드는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프로 경력을 쌓았다. 2021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트리플A에 진출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 수준에서 보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2경기서 0.725 OPS를 찍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38경기 타율 0.326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뛴 제러드는 지난 7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총액 30만 달러.
제러드는 두산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38경기 타율 0.326(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출루율 0.420 OPS 1.080으로 활약했다. 특히 KBO리그 데뷔 2경기째인 7월 31일 KIA전에서 무려 8타점을 쓸어담으며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다.
하지만 재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협상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두산은 11월 26일 또 다른 메이저리거 제이크 케이브와 계약했다. 총액 100만 달러.
제러드는 메츠와의 계약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 잭팟을 터트린 슈퍼스타 후안 소토와는 팀 동료가 됐다.
MLB.com은 “제러드는 왼손잡이 1루수이자 코너 외야수다. 2루수와 3루수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하는 등 6개 포지션에서 경험이 있다”면서 “소토 영입 이후 외야 뎁스가 풍부해졌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약하다. 메츠의 잠재적 벤치 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내야에서는 영향력이 적다. 그래서 메츠는 메이저리그 계약에도 불구하고 제러드를 마이너리그 옵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제러드의 상황은 올 겨울 메츠가 누구와 계약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로니 모리시오, 루이스앙헬 아쿠냐 같은 유망주들이 올 봄에 어떻게 될지에 다라 달라질 것이다. 1루에는 캠프에 합류할 베테랑 조이 메네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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