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전기(009150)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조 36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38억 원으로 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641억 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MLCC 및 BGA 기판 중심의 연말 재고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 감소해 이전 추정치인 2.1% 증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I 서버용 MLCC와 서버 CPU향 FC-BGA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특히 동사의 AI 서버용 MLCC 점유율은 약 38%로, 일본 Murata(40% 이상 추정)와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하며 연말 재고 조정 영향 불가피하나 고부가 제품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2025년은 AI 디바이스 침투율 확대의 수혜, AI 가속기용 FC-BGA 신규 공급, 그리고 중국 부양책 강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최근 급등에도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사업부별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5년 평균 1.5배 및 실적 역성장이 이어졌던 ‘22~’23년 평균 1.4배를 모두 크게 하회하고 있다.
4분기에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AI의 수혜가 강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하향하나, 투자의견 및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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