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한국신용평가가 사업간 시너지와 재무 부담이 공존할 수 있다고 17일 분석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영업 일체를 920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의했다.
양수 대상에는 효성화학의 용연과 옥산공장 생산시설이 포함된다. 효성티앤씨는 보유 현금과 외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거래가 효성티앤씨의 재무 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보유 유동성과 현금 창출력에 비해 과도한 지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인수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자체 특수가스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매각대금 유입으로 차입금 축소와 자본 확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폴리프로필렌(PP)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양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과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주주총회에서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과 업계는 이번 거래의 향후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사업 실적과 효성화학의 PP 제품 수급 동향, 그리고 양사의 재무구조 변화 추이가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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