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막은 음악의 꿈,
천재성으로 꽃피다
1967년 듀오 트윈폴리오로 데뷔한 송창식은 이후 ‘고래사냥’, ‘왜 불러’,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 가요사의 전설이다.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곡 해석으로 70~8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는 지금까지도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남아 있다.
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가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밥 한 끼’로 시작된 가수 인생
학창 시절의 송창식은 서울예고 성악과에 수석 입학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가난과 부모님의 부재로 정식 레슨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음악 공부를 포기한 그는 무려 2년간 노숙자 생활을 했다. 한겨울 날씨에 바깥에서 잠을 청해야 했던 그는 “숨을 크게 쉬면 찬 공기가 들어오고 따뜻한 공기가 나가 너무 추웠다. 그래서 숨을 길게 천천히 쉬는 법을 익혔는데, 이게 지금 생각해 보면 호흡 훈련이 됐다”고 말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던 송창식은 “쎄시봉에서 노래를 부르면 밥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그곳에서 기회를 얻은 그는 듀오 트윈폴리오를 결성하며 가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매년 1억씩 저작권료, 평생 걱정 없다
이후 솔로 활동으로 전환한 그는 다수의 명곡을 남기며 한국 대중음악의 아이콘이 됐다. 쎄시봉 중 저작권료 수입 1위라는 그는 “1년에 약 1억 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는다”며, 자신이 남긴 곡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작권료는 사후 50년까지 가족에게 상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송창식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와 영화 한 편 뚝딱”, “이런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라 노래가 울림이 있구나”, “가수 데뷔 안 했어도 음악으로 무조건 성공하셨을 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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