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AI PC의 물결을 방해할 수 있는 암 홀딩스와 퀄컴 간의 법적 다툼에 대한 재판이 델라웨어 법정에서 시작된다.
칩 설계에 사용되는 기본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암은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이자 모바일 프로세서의 선도적인 설계자인 퀄컴과 2년이 넘는 싸움을 벌여왔다.
두 회사는 16일(현지시간) 배심원 재판은 변론을 시작해 금요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 측에 주장을 펼치기 위해 약 11시간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예상 증인으로는 암 최고경영자 르네 하스, 퀄컴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아누 아몬, 누비아 창립자 제라드 윌리엄스가 있다.
윌리엄스는 애플 칩 부문에서 고위 임원을 지냈으며 현재 퀄컴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소송의 핵심은 퀄컴의 암 지적 재산권 사용 라이선스 계약과 2021년 14억 달러 규모의 윌리엄스를 비롯한 전직 애플 칩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칩 스타트업 누비아 인수를 둘러싼 계약 분쟁이다.
퀄컴은 누비아의 설계를 사용해 올해 초 출시된 새로운 저전력 AI PC 칩을 개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기업들은 이를 통해 윈도우 운영 체제가 애플이 만든 노트북에 빼앗긴 입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비아와 퀄컴은 각각 암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재무 조건은 달랐다.
암은 누비아 기술에 기반한 설계를 사용하기 위해 퀄컴이 누비아 계약 조건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퀄컴은 “잘 확립된 라이선스 권리가 맞춤형 중앙 처리 장치(CPU)를 포함하며, 이러한 권리가 확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암은 퀄컴이 누비아 설계를 파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래스곤에 따르면, 퀄컴은 암에 연간 약 3억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암은 지난해 미국에 상장된 소프트뱅크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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