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는 12일(현지시간)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어반 크루저(Urban Cruiser)’를 공개했다. 회사는 이 모델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어반 크루저는 스즈키의 ‘e-비타라(e-Vitara)’의 형제차로 볼보 EX30과 기아 EV3, 현대 코나 일렉트릭, 푸조 e-2008 등 소형 전기 SUV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어반 크루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9킬로와트시(kWh), 61kWh 등 두 가지 리튬 인산 배터리가 탑재됐다.
49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어반 크루저는 최고출력 142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1개를 탑재하고 앞바퀴를 굴린다. 반면 61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172마력의 전륜구동과 181마력의 네 바퀴 굴림으로 구성된다. 아직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경쟁 소형 SUV 대비 긴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반 크루저의 디자인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어반 SUV 콘셉트(Urban SUV Concept)’를 기반으로 한다. 휠은 18인치와 19인치로 구성되고 투톤 블랙 루프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자사의 소형 SUV인 야리스 크로스 보다 크며 휠베이스 역시 140밀리미터(mm) 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탑재되며 2열 시트에는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된다. 아울러 모든 모델에는 ▲히트 펌프 ▲충돌 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360도 주차 카메라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안전.편의 기능이 탑재된다.
토요타는 어반 크루즈와 bZ4X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6종의 EV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