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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뒤 오열하던 77세 남성이 외신에 전한 두 마디: 내 콧등도 시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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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야구 모자를 쓴 남성이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모자 밖으로는 흰머리가 삐져나왔고 코끝은 추위로 붉게 물들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국회 앞에 큰 소리로 울려 퍼지자 그는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덩실덩실 몸을 흔들었다.

민주주의 승리. ⓒX
민주주의 승리. ⓒX

영국 비비시(BBC)는 14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77살 이승방씨가 탄핵안 가결 직후 보인 반응을 포착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시민들의 열띤 환호 속에서 홀로 흐느끼던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씨를 주목한 제이크 권 비비시 기자는 “(이씨가) 이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이 나이에 계엄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우리 정치는 이번 일을 겪고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승방씨. ⓒX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승방씨. ⓒX

제이크 권 기자가 14일 짧게 편집해 올린 이씨의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돼 약 160만회의 조회 수(16일 오후 2시 기준)를 기록했다. 엑스에는 이씨가 비비시 서울 특파원 진 매켄지 기자와 인터뷰하는 영상도 올라와 있는데 이 영상에서 이씨는 영어로 “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 So happy”(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흘린 눈물에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저분이 흘린) 그 눈물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분 한분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분은) 계엄령을 과거 직접 겪었던 공포를 떠올리셨을 것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후퇴하는 현 상황이 믿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감이 교차한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목도리를 두르지 않아 목이 훤히 드러난 이씨의 옷차림을 보고 건강을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 ⓒ뉴스1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 ⓒ뉴스1

이씨의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끌자, 제이크 권 기자는 이튿날인 15일 이씨를 수소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47년생 이승방 선생님을 아는 분이 있느냐”며 “이 영상과 기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썼다. 진 매켄지 기자도 “(이씨의 영상은) 그날 최고의 장면이었다”며 “이씨와 인터뷰했지만, 영상을 편집하러 달려갔던 터라 그의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이씨의 연락처를 수소문하는 글을 같은 날 엑스에 올렸다.
 

한겨레 최윤아 기자 / webmaster@huffingto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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