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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본격적인 교전에 돌입하면서 사상자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하고 있으나 전쟁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밝혔다. DIU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사상자가 발생한 구체적인 지역으로 “쿠르스크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니브카 마을”이라고 짚었다. 또 이와 별개로 “쿠르스크의 쿠릴로프카 마을에서는 최소 3명의 북한군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DIU는 이러한 ‘손실 발생’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군의 94 독립 여단에서 새 인력이 공격 부대에 배치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DIU는 지난 14일 기준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전투 부대의 병력 손실 추정치가 약 2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앞서 보고서에서 DIU의 200명 사살 주장을 인용하며 “이는 북한군이 보병 소모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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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측의 이같은 주장과 달리 러시아 선전 매체들 사이에서는 정반대의 얘기가 나온다. 자칭 ‘전쟁 특파원’이라고 부르는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가 운영하는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은 앞서 “북한군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플요호보를 해방시켰다”며 “이들은 2㎞의 지뢰밭을 뚫고 허리케인과 같은 속도로 마을에 침투해 우크라이나 부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작전 두 시간여 만에 200~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살해했다는 주장이다.
쿠르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있는 격전지다. 우크라이나가 이곳을 기습적으로 점령한 뒤 러시아는 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명 이상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전사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논평을 거부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최소 30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 “국방부에 질문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이 오는 18일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유럽판의 보도에 대해서는 “평화유지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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