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롯데, 플러스엠, NEW, 쇼박스 등 국내 주요 배급사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 라인업과 함께, 2025년 극장가를 새롭게 달굴 것을 예고했다.
최근 영화업계에 따르면 CJ ENM, 롯데, 플러스엠, NEW, 쇼박스 등은 연말 극장가 붐업과 함께, 내년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며 극장가 재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국내 배급사들의 2025년 라인업은 최근 개봉해왔던 라인업 성격의 연장과 함께, 각 회사들의 영화비전을 가늠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가장 많은 배급계획과 함께 비교적 스케일이 있는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 한국영화로는 악마사냥꾼 팀과 악을 숭배하는 집단 사이의 대결을 그린 마동석·서현·이다윗·경수진·정지소 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구독자 수 1위 범죄스트리머가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감독 조장호)가 상반기에 우선 펼쳐진다.
또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감독이 소설 속 주인공 유종혁과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원작 영화 ‘전지적 독자시점'(안효섭·이민호·채수빈·신승호·나나·지수, 감독 김병우), 죽은 뒤 72시간이 되면 부활하는 능력을 지닌 취준생과 그를 뒤쫓는 의문의 존재 사이의 이야기 ‘부활남'(구교환·신승호·강기영·김시아·김성령 출연, 감독 백종열)이 각각 여름과 하반기에 찾아온다. 여기에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형제 이야기 ‘정가네 목장'(류승룡·박해준, 감독 김지현)이 하반기에 개봉된다.
여기에 집단괴롭힘을 피해 시골로 전학온 ‘소리’가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이수현·김민주·민승우·남도형 목소리출연, 감독 김용환), 시간이 없는 탈옥수와 돈이없는 환자가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동행하는 이야기 ‘행복의 나라로'(가제, 최민식·박해일, 감독 임상수)가 개봉시기를 기다리며 대기한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수퍼소닉3′(1월1일) △9월5일: 위험한특종(2월) △노보케인(4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5월) △스머프(8월) △러닝맨(11월) △스폰지밥4(가제, 12월) 등 해외 유력작들을 빈번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CJ ENM은 스크린 대작, OTT 도전 등 멀티플랫폼화를 추진한다. 우선 극장가에서는 이병헌·손예진·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유연석 등의 캐스트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지내다 해고된 회사원 ‘유만수’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리는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임윤아·안보현·성동일·주현영 등의 조합과 함께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청년백수 길구의 기상천외 경험을 그리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 엠마스톤,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하는 ‘지구를 지켜라!’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부고니아’ 등이 개봉된다.
또 의욕없는 삶을 보내던 청춘 앞에 첫사랑이 저승사자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명·김민하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갑작스러운 삶의 조작으로 나락에 떨어진 평범한 청년이 벌이는 복수극을 그린 지창욱 도경수 주연의 ‘조각도시'(감독 오상호, 김창주) 등이 OTT개봉작으로 공개된다.
플러스엠은 곧 개봉할 송중기·이희준·권해효 3인을 핵심으로 한 콜롬비아 보고타 생존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필두로 현실감 짙은 작품들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마약판과 수사기관 사이를 오가는 내부자를 중심으로 한 영화 ‘야당'(강하늘·유해진·박해준, 감독 황병국),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한 24시간의 하드보일드 액션 ‘열대야'(우도환·장동건·이해리) 등 핫한 배우들을 앞세운 강렬한 톤의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린다.
또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시각장애인 전각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시신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얼굴'(박정민·권해효·신현빈·임성재·한지현), 동네정의 구현에 애쓰는 오지라퍼 백수 ‘거울’이 층간소음 원인을 추적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백수아파트'(경수진·고규필·이지훈·김주령·최유정, 감독 이루다),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이야기 ‘파반느'(고아성·변요한·문상민, 가독 이종필) 등 다양한 현실밀도의 작품들 또한 개봉시점을 조절하고 있다.
NEW는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수녀이야기를 그린 ‘검은 수녀들'(송혜교·전여빈·이진욱·문우진, 감독 권혁재, 1월24일 개봉),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한 극비훈련에 나서는 딸바보 아빠 이야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조정석·이정은·조여정·윤경호·최유리, 감독 필감성) 등 웹툰 기반의 유력작품들을 중심으로 극장가를 공략한다. 또한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코드 : 화이트’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소재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구교환·문가영의 ‘먼 훗날 우리’, 김윤석·구교환·노윤서의 ‘폭설’, 유해진·이제훈의 ‘모럴해저드’ 등 영화팬들이 기다렸던 주요 기대작으로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2025년 영화계는 스토리라인이나 감독, 배우 면에서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형 기대작부터 짙은 현실감각의 영화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 극장가는 물론 해외배급, OTT플랫폼까지 영화의 영향력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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