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드라마가 탄생했습니다. 쿠팡 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인데요. 이 드라마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엄마 영수(배두나)가 가족들과 힘을 합쳐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메인으로 하고 있어요. 영수 역을 맡은 배두나의 열연이 특히 빛을 발한다는 평이 나오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캐릭터 설정부터 신선하거든요. 영수가 지닌 브레인 해킹 기술은 쉽게 말해 상대의 뇌를 장악하고 기억을 조작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물리적 폭력을 가하지 않고도 상대의 정신을 지배해 육체적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게 포인트죠. 브레인 해킹 기술을 활용해 범죄자들에게 살벌한 지옥을 선사하는 영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답니다. 여기에 서늘하고 강렬한 눈빛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요. 그런가 하면 가족들에겐 누구보다 따뜻한 엄마의 면모를 보이는 등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활약 중인 배두나! 이번 작품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것 같네요.
〈가족 계획〉으로 난생처음 아버지 캐릭터를 맡게 된 류승범의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류승범이 극 중 맡은 철희는 영수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인데요. 평소에는 소심해 보이다가도 누군가 가족을 건드리면 가차 없이 응징하는 등 냉정한 면모도 있는 게 특징. 이에 류승범은 “철희라는 인물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이런 남자이자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아들 지훈(로몬)의 반전 매력도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지녔으나 평소에는 사람 좋은 미소와 엉뚱한 모습으로 자신의 속내를 감추거든요. 여기에,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정의로운 면모도 있는 딸 지우(이수현), 그리고 가족을 아끼는 할아버지 강성(백윤식)까지! 개성 넘치는 다섯 식구가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지는군요. 참, 이들의 관계성 변화도 흥미로워요.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들이 악당에 맞서 싸우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도 주된 관전 포인트로 꼽히거든요.
최근 회차에서도 배우들의 명연기가 펼쳐지면서 ‘연기 차력 쇼’를 방불케 했다는 평이 나와요. 예로 특교대 출신인 영수와 철희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죠. 지우를 잠시 잃어버렸던 과거를 회상하는 영수의 모습에선 향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했고요. 이를 비롯해, 긴장감을 유발한 빌런 오길자(김국희)의 악행에, 온화해 보이던 윤목사(남윤호)의 음산한 면모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드라마는 대박 조짐을 보이는 중입니다. 매회 차 신기록을 써내려 가는 만큼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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