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 25 시리즈에 적용될 신형 인터페이스 솔루션 ‘One UI 7’. / 사진=삼성전자
삼성 재도약 야심작 ‘갤럭시S 25’, 핵심은 ‘AI 주도권‧실적견인’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작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모델은 기존과 같은 일반형, 플러스, 울트라 모델에 새로운 ‘슬림형 모델’ 출시도 예상된다. 슬림형 모델은 기존 얇은 두께의 디자인 제품으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폼펙터 시장에서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자체 AI 생태계 ‘갤럭시 AI’를 탑재한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 24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후 출시한 갤럭시Z플립‧폴드 시리즈를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갤럭시 AI를 적용하며 점차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후 애플을 비롯해 샤오미, 오포 등 경쟁사들이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최대 라이벌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를 중심으로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점차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아이폰 16 시리즈의 AI 기능과 언어 지원 등에서는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중 애플 인텔전스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고 완전한 AI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전작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 25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성능은 물론 UI/UX, 하드웨어, 디자인 등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갤럭시S 25 시리즈에는 차세대 갤럭시 AI와 신형 인터페이스 솔루션 ‘One UI 7’이 적용된다. 현재 갤럭시 AI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가우스’가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우스2’를 개발 중이며 갤럭시S 25 시리즈부터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ne UI 7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솔루션으로 현재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One UI 7은 AI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Framework)를 통해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One UI 7은 각 애플리케이션으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프레임워크 단에서 지원하도록 통합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 사용 범위가 기기 전반으로 확장돼 사용자는 사용 중인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더 고도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위한 하드웨어도 강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신 25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제품에는 16기가바이트(GB) 램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갤럭시S 24 시리즈는 12GB 램이 적용 중이다. 점차 발전하는 AI 스마트폰의 AI 서비스 최적화를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아이폰16 전 기종에는 8GB 램이 적용됐으며 내년 출시할 아이폰17 시리즈에도 갤럭시S 25보다 낮은 12GB 램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에서도 전작과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 유출된 갤럭시S 25 시리즈 랜더링 사진을 종합해 보면 기존 직각형 모서리 디자인을 고수한 울트라 모델도 곡선형으로 변화한다. 울트라 모델은 최상위 제품인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직각형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는 아쉬운 디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이는 첫 야심작 갤럭시S 25 시리즈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023년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연간 적자와 올해 경쟁사 SK하이닉스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향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는 등 위기설에 휘말렸다.
갤럭시S 시리즈는 2023년부터 삼성전자가 주력 반도체 위기로 실적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반도체(DS)부문이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2023년 갤럭시S 2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DS부문의 적자를 상쇄했다. 지난해에도 갤럭시S 24 시리즈는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은 물론 상반기 삼정전자의 실적까지 책임지며 역할을 다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의 반등은 최대 AI 반도체 고객사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에 점차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퀄테스트(성능 테스트) 막바지 단계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은 내년 2분 중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소 내년 2분기 실적까지는 갤럭시S 25 시리즈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오는 17~18일 한종희닫기
한종희기사 모아보기 DX부문장(부회장)의 주재로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DX부문은 내년 갤럭시 AI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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