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공이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 시각) “프리먼의 월드시리즈 유일 끝내기 만루 홈런공이 156만 달러(약 22억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홈런공은 2022년 애런 저지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62호) 기념구의 낙찰액(150만 달러)을 넘어섰다. 앞서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번째 홈런공이 1999년 경매에서 300만 달러에 낙찰돼 종전 최고액을 기록했다.
프리먼의 홈런볼은 지난 10월 26일 열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왔다. LA 다저스는 연장전에서 10회 초 한 점을 내줬으나 10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프리먼이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현 밀워키)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팬스를 넘어가며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1903년 시작된 월드시리즈에서 역대 18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LA 다저스 역사에서는 1988년 1차전(오클랜드 상대)의 커크 깁슨, 2018년 3차전(보스턴 상대) 맥스 먼시 이후 3번째다. 끝내기 홈런 그랜드슬럼은 122년 월드시리즈 사상 최초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2011년 넬슨 크루즈(당시 텍사스, ALCS 2차전) 이후 2번째다.
당시 프리먼의 홈런공을 잡은 10세 소년 잭루더맨은 인터뷰에서 “공이 바닥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년의 아버지 역시 “모두가 축하해줬다. 모두 행복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먼은 올 시즌 147경기에서 타율 0.282(542타수 153안타) 22홈런 89타점 81득점 9도루 OPS 0.854를 기록했다. 2015년(0.841) 이후 가장 낮은 OPS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12월에는 손목 골절에 이어 가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프리먼은 지난 6일(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의 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뼈를 고정하고 주변에 늘어진 살 등을 정리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만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는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타율 0.219 1타점 OPS 0.461에 그쳤지만,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4차전까지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OPS 1.364를 보이며 시리즈 MVP에 올라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