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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디즈니 실사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예상 밖 관심 저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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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사진)이 예매율에서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에 밀리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예상 밖으로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8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사진)이 예매율에서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에 밀리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예상 밖으로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영화 ‘라이온 킹’이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을 통해서다. 개봉이 눈앞인데 예매율에서 1주일 뒤인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에 밀리며 국내의 관심이 예상 밖으로 저조하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파사: 라이온 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예매관객 수 5만명, 예매율 16.5%로 ‘하얼빈’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하얼빈’은 예매관객 수 9만3000명, 예매율 30.9%를 기록했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2019년 개봉한 ‘라이온 킹’의 후속편이다.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옮긴 ‘라이온 킹’은 동물의 미세한 털과 섬세한 표정,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등 탁월한 시각적 효과로 놀라움을 주며 국내에서 4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16억6200만 달러(2조3800억원)의 수익을 올린 흥행에 힘입어 만들어진 속편이 이번 ‘무파사: 라이온 킹’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예매관객 수와 예매율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디즈니 실사영화 최초로 1000만 흥행을 거둔 '알라딘'.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영화 최초로 1000만 흥행을 거둔 ‘알라딘’.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한때는 ‘흥행 불패’ 신화, 이제는 ‘시들’

저조한 반응에는 디즈니 실사영화 프로젝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디즈니는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2016년 존 파브로 감독의 ‘정글북’이 국내에서 25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미녀와 야수’ 515만명, 2019년 ‘알라딘’ 1280만명, 그리고 ‘라이온 킹’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한동안 흥행 불패 신화를 써갔다.

그러다가 2020년 ‘뮬란’부터 디즈니 실사영화는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뮬란’은 개봉 당시 23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 시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확산한 이유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감동에 미치지 못한다는 작품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흥행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에 등장하는 악당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2021년 스핀오프 실사영화 ‘크루엘라’가 악당에 대한 흥미로운 재해석으로 198만명을 모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흑인 인어공주를 내세워 2023년 개봉한 ‘인어공주’는 64만명을 모으며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원작 훼손” “동심 파괴”의 지적 속에 디즈니가 최근 추구한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주의에 대한 반감이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얼빈'은 조국의 독립을 목숨을 건 여정에 뛰어드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로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사진제공=CJ ENM
‘하얼빈’은 조국의 독립을 목숨을 건 여정에 뛰어드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로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사진제공=CJ ENM

● 강력한 경쟁작 ‘하얼빈’의 등장

‘무파사: 라이온 킹’의 경쟁작으로 6일 뒤에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의 존재도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파사: 라이온 킹’에 월등히 앞서는 ‘하얼빈’의 예매관객 수와 예매율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하얼빈’은 ‘도마 안중근’ ‘영웅’에 이어 스크린에 소환되는 또 하나의 안중근 영화로, 조국의 독립을 목표로 목숨을 건 여정에 뛰어드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얼빈’은 순제작비 265억원으로 12월에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시대를 날카롭게 조명한 굵직한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관객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이동욱까지 출연진도 화려하다. 국내에도 친숙한 일본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 역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라이온 킹’의 앞선 시대를 그리는 ‘프리퀄’ 영화다. ‘라이온 킹’의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야생에서 길을 잃고 왕의 혈통을 가진 타카를 만나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운명을 뛰어넘어 왕의 길을 걷게 되는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7년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이 연출하고 아론 피에르, 켈빈 해리슨 주니어, 매즈 미켈슨, 비욘세 등이 출연한다. ‘무파사: 라이온 킹’이 하향세를 걷고 있는 디즈니 실사영화의 해결사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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