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개인전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현무 : ALL OF MOO’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갤러리 선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 주관으로 개최됐다.
‘전현무 : ALL OF MOO’에서는 20년 넘게 MC이자 예능인으로 대중과 호흡해 온 전현무가 취미 삼아 그려온 회화와 사진, 글들을 모아 처음 선보인다.
지난 13일 열린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 M 대표를 비롯해 골프선수 박세리, 배우 윤소희, 최다니엘, 최윤영, 타쿠야, 방송인 송정은, 허양지, 유튜버 궤도 등 여러 스타들이 참석했다. VIP 초청객 약 100명을 포함해 일반 관람객까지 300여 명이 모이며 갤러리 선 오픈 이래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곽재선 회장은 “곽재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갤러리 선은 청년 작가, 신진 예술가들이 도약할 수 있게 돕는 디딤돌 같은 공간이다. 작은 성냥불 정도의 불씨로 시작한 움직임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시니 큰 힘이 될 듯하다. 전현무 씨의 작가 등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전시장에 파리만 날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영광”이라며 “전현무 작가라는 타이틀은 쑥스러우니 ‘부캐’로 날 소개하겠다. ‘무스키아’라고 한다”는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스키아’는 전현무가 서양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를 오마주해 붙여진 별칭이다.
이어 “작가로서 첫 시작보단 청년 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려는 재단의 취지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이번 전시의 굿즈, 플리마켓 애장품들이 판매돼 발생하는 수익금을 청년 작가들의 활동 지원금으로 기부한다고 하더라. 뜻이 좋아 함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술은 내 인생에 없던 영역인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가수 송민호가 화방을 방문해 화구를 사고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곧장 따라하고 싶어서 화방을 찾아 무작정 화구를 사서 그린 게 시작이다. 그렇게 탄생한 첫 그림이 동료 출연자인 코드쿤스트의 초상화”라고 밝혔다. 그는 “MC와 작가의 공통점을 생각해 봤는데, 상대방을 많이 관찰해야 하더라. 그래서인지 내 그림의 대부분은 지인을 그린 초상화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전시에는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회화를 비롯한 미공개 신작 등 19점이 공개됐다. 지난해 첫 출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찍고 있는 사진 작품과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한 에세이 등도 소개됐다.
아울러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전현무가 직접 기부한 의류, 가방 등으로 구성된 플리마켓 부스와 전시 대표 작품과 협업해 탄생한 굿즈 존을 운영 중이다. 판매 수익금은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플리마켓 부스는 전시 오픈 한 시간 여 만에 제품이 매진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전현무는 “취미로 시작한 일들이 운 좋게 인정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며 “내 작품들이 청년층을 비롯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공감의 기회로 닿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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