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장에 둘러싸인 세련된 애술린의 서재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예술, 패션, 미식 등 매혹적인 주제를 다룬 책 사이로 빠져드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그중에서도 각 도시를 상징하는 컬러와 심볼로 커버를 장식한 트래블 시리즈는 책은 열지 않아도 그 도시의 정취를 생생하게 불러일으킨다. 사프란 향이 가득한 시장과 고대 벽화와 세련된 현대 패션 거리 사이를 넘나들며 이 책은 순식간에 우리를 그 도시로 데려간다. “책을 만들 때는 영화 한 편처럼 당신의 손을 잡고 이야기의 세계로 이끌고 싶어요. 음악이나 향기, 분위기 등을 사진과 간단한 이야기로 전달하는 거죠.” 애술린 창립자 마틴 애술린(Martine Assouline)과 프로스퍼 애술린(Prosper Assouline)의 철학처럼 애술린의 책은 보는 이의 감각을 일깨우며 몰입감을 선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마법은 1993년 프랑스 남부 ‘라 콜롱브 도르(La Colombe d’Or)’ 호텔에서 시작됐다. 프로스퍼와 마틴 부부는 그곳에 머물며 매력적인 이 호텔에 매료됐고, 그들의 책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 어우러져 라 콜롱브 도르를 주제로 한 책을 만들었다. 프로스퍼가 사진을 찍고 마틴이 글을 써서 완성한 이 첫 번째 책은 곧 애술린이라는 브랜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시각적으로 풍부한 이야기와 강력한 서사를 통해 현대적 감각을 담은 새로운 스타일의 책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열망이 바로 애술린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된 것이다. 책에 대한 열정과 지식, 여행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애술린은 이후 수천 권의 책과 특별 에디션을 출간하며 확장됐다. ‘아이콘’ 컬렉션은 전설적 인물들과 상징을 기리며 역사와 대중문화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의 삶을 다루고, ‘클래식’ 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보물 같은 책으로 구성된다. 또 ‘레전드’ 시리즈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과 장소를 기념하며, ‘얼티밋(Ultimate)’ 시리즈는 장인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만든 오트 쿠튀르의 진수를 보여주며 애술린이 전하는 럭셔리의 정점을 경험하게 한다. 애술린은 예술과 문화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는 일을 넘어 서재에 필요한 아름다운 장식과 독특한 액세서리까지 아우르며 완벽한 도서관을 위한 비전을 펼쳐간다. 파리, 뉴욕, 런던, 서울 등지에 자리 잡은 애술린 부티크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잊히지 않는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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