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시니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 많았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제는 후반 인생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의 선택은 외로움보다는 자신감을 찾고 활발히 소통하는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들의 이러한 변화는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으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수요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2024 제9회 뉴 스마일라이프 시니어웰빙모델 패션쇼’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이웃음 교수가 유성구민들을 지도하며 진행된 행사로, 대덕대학교와 관학 협력사업을 통해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통적인 행사다.
이 과정은 2016년 중부권 최초로 25명의 시니어 모델 과정으로 시작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 댄스로 열정 소녀시대의 신태숙, 국선미, 김민주, 김창현으로 화려하고 유쾌한 댄스로 시작됐다. 두 번째 워킹 퍼포먼스는 문이순과 시니어 모델 20명이 청바지와 티셔츠 패션을 선보이며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경쾌한 워킹을 했다.
세 번째는 시니어 모델 참가자 김진현 씨의 색소폰 연주로 ‘체리 핑크’를 연주해서 흥을 더해 박수받았다.
네 번째 세미 정장의 시니어 창작 패션쇼와 다섯 번째 주니어의 특별 패션쇼는 시니어와 주니어 세대 간 교류의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여섯 번째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클래스 드레스 쇼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에게도 값진 경험을 선사했다.
문이순 9기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저에게 큰 발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니어로서 자신감을 얻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동기를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한 학기 동안 함께한 동료들과의 시간은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고, 가족들과의 소중한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경험이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사진작가/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김기갑(81) 씨도 “시니어들이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젊은 시니어들과 함께한 시간은 매우 행복했으며, 이번 패션쇼를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며 후반 인생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고령 세대가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존재임을 강하게 각인시키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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