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뤄진 14일 여의도 일대에 집회 인파가 몰리며 일부 통신 접속 지연이 있었으나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불편이 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회 인근에 모인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3시 30분 기준 14만5천명이다. 탄핵 예정 시간인 오후 4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오늘은 통신사 차가 와서 데이터 쉽게 쓸 수 있다”, “지난주는 (데이터) 안 터져서 패닉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스마트폰 잘 된다” 같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 7일 표결 5∼6시간 전부터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통신 3사는 지난 12일 여의도 29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6대, 용산 1대 등 이동기지국 36대를 배치했다. 표결이 이뤄지는 여의도 국회 인근에는 간이기지국 39대를 추가 설치했으며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또한 124명으로 늘렸다.
1차 탄핵안 표결 때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88명보다 대응 장비와 인력 규모를 늘린 것이다.
다만 인파가 많이 몰린 일부 지역에서는 표결 시간인 4시 전후로 통신 접속 지연이 나타났다. 엑스에는 “국회의사당역 사람 몰려서 데이터 점점 안 터진다”, “지난주보다 낫지만 데이터 계속 끊긴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가결 직후인 오후 5시께에는 통신량이 늘면서 데이터가 잘 안 터진다는 게시물이 더욱 많이 보였다.
포털과 SNS에서는 탄핵 관련 단어의 검색량과 이를 포함한 게시글이 대폭 증가했다. 엑스에서는 가결 직후 ‘탄핵 가결’ 관련 게시물이 약 14만여건으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헌법재판소’ 관련 게시물도 단숨에 1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2위에 올랐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도 ‘탄핵이 가결됐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구글 트렌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탄핵’ 키워드 검색량은 전날 대비 1천% 이상 증가하며 1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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