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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대행스님 한마음과 에크하르트 사상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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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이 14일 안양본원에서 진행한 제21회 계절발표회 모습. 부산대 권서용 교수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대행스님의 사상을 비교하는 발표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사진=황의중 기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아집과 욕망을 위한 ‘저열한 기도’와 놓아버린 ‘고귀한 기도’로 기도를 구분했다. 에크하르트의 고귀한 기도는 대행스님의 한마음에 놓아버림과 같다.”(권서용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마음선원 창건주 대행스님(1927~2012)의 ‘한마음’ 사상과 중세 스콜라 철학자이자 신비주의자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1327) 사상의 공통점을 살펴보는 발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은 14일 안양본원에서 제21회 계절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계절발표회는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두 가지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권서용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선사 대행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종교사상’을 주제로, 오진영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묘공 대행의 기세간에 대한 관점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 발제에 대해서는 한성자 국사편찬위원회 실록영역위원과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 동국대 정선스님, 김성옥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가 논평했다.

우선 첫 번째 발표자인 권서용 연구교수는 대행스님과 에크하르트가 둘 다 ‘놓아버림’ ‘버리고 떠나 있음’을 중요하게 본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교수는 “대행의 한마음의 본질은 적멸(寂滅)이고 에크하르트의 ‘버리고 떠나 있음’ 역시 닮은 개념”이라며 “(가톨릭 신부 입장에서) 텅 비어 있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며, 신과 하나가 되는 것은 지복이자 안식이다. 이는 불교식으로 말하면 휴식이며 열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와 중세라는 시간적 간격이 있지만 두 분이 추구했던 것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 중생이나 죄인이 아니라 부처님이며 하나님이란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나자 논평자인 한성자 위원과 최원섭 연구원은 선사(禪師)인 대행스님이 추구하는 것은 불교의 해탈로 가는 길인데 신과 합일을 추구하는 서양 신비주의자의 추구를 동일 선상에서 놓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평했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해 “두 분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 분이란 점에서 스승”이라며 “다른 종교 기반이지만 두 분의 사상을 비교함을 통해서 두 종교 사이의 간격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논문의 취지를 밝혔다.

권 교수의 발표에 이어 오진영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묘공 대행의 기세간(器世間)에 대한 관점 고찰’을 주제로 대행스님이 본 세계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먼저 중생이 사는 세계, 즉 기세간을 설명하는 아함경, 화엄경 등의 교리와 유식불교의 관점을 살펴보고 대행스님의 설법에서 나오는 세계관과 사용된 단어의 특징을 짚으면서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대행스님은 주인공을 알지 못하는 상태를 ‘종 살이’로 표현했다”며 “종 문서(습기)를 없애는 방법을 아는 것이 기세간의 중생이 사는 목적이라고 보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또한 “대행스님은 우주의 근본과 우리들의 근본이 둘이 아니며, 그 근본의 바탕은 불성과 한마음이라고 봤다”며 “‘내가 곧 부처고 우주가 나’라는 사고가 바탕이 됐을 때 환경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아낄 수 있다. 대행스님은 거의 유일하게 기세간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야기하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23년부터 시작한 한마음선원 지원 소개에서는 일곱 번째로 포항지원장 혜문스님이 포항지원 도량 현황과 불사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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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제21회 계절발표회 개회식./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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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를 하는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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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에 나선 한성자 국사편찬위원회 실록영역위원./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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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계절발표회 좌장을 맡은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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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공 대행의 기세관에 대한 관점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하는 대행선연구원 오진영 연구원./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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