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민식 배우는 지난 13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남자연기자상 수상 직후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마지 않는다”며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많은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응원봉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어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라고 했다.
최민식 배우는 환갑이 넘어 계엄을 다시 겪게 될 줄 몰랐다고 밝히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줬다”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최민식 배우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허리를 굽혔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소속사는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소재 식당에 선결재하는 방식으로 빵, 음료, 국밥, 곰탕, 떡 등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유리는 한 분식집에 선결제를 했다. 유리는 팬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고 썼다. 탄핵집회 참가자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불렀다.
많은 연예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언급하거나 관련 입장을 냈다. 배우 김윤석은 지난 7일 영화 ‘대가족’ 무대인사 중 “날도 이렇게 추운데. 마음 같아서는 가고 싶은데 저희도 무대인사를 하러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라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주말이 되도록 하시죠”라고 말했다.
배우 고민시는 지난 7일 촛불 이모티콘과 함께 집회가 열리는 시간인 ‘3시’라고 쓴 글을 올렸다. 배우 신소율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하자 집회 참석 현장 사진과 함께 “투표해주세요. 어떻게 이래요”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고아성은 집회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주변 사진을 올리며 “한국이 싫어서 X, 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고 썼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은 지난 7인 팬 플랫폼을 통해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독려했다. 배우 이동욱은 팬 플랫폼에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 봄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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