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부터 계획형 인간(?)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6일쯤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12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검찰집행사무규칙 등에 따라 조 전 대표에게 오는 13일까지 검찰청에 출석을 통보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대법원 선고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 지금 시급한 건 나의 구속, 구금보다도 내란수괴 탄핵이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끝으로 혁신당 당직자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고,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당무위원회 참석 등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대표는 만기 출소(2026년 12월 15일 예정)할 경우, 2031년 12월까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과 23대 총선에도 나갈 수 없다.
조 전 대표는 그동안 만약 수감되면 감옥 가서 할 일을 계속 말해온 바 있다. 지난 4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판받고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을 읽고 팔 굽혀 펴기, 스쾃하고 플랭크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6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때도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쾃과 팔굽혀펴기를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한 조 전 대표다. 조 전 대표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운동 애호가’다. 자신의 SNS에도 턱걸이 등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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