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타트업씬] 12월 2주차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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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물의 행성이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바다로 덮여있다. 물이 이렇게 많지만 이중에서 사람이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담수는 3%밖에 되지 않는다. 물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담수화 시설을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든다. 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수 폐기물도 문제다. 세계 각국이 효율적인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심해 해수담수화(DSRO)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심해 압력 이용해 담수화…관련 스타트업 잇따른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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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수담수화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농도가 다른 두 액체(바닷물과 식수)를 반투막으로 막아놓으면 농도가 낮은 물(식수)는 농도가 높은 물(바닷물)로 이동해 바닷물 쪽 높이가 올라간다. 이를 삼투 현상이라고 하고, 이때 발생하는 압력의 크기를 삼투압이라고 한다.
역삼투압 방식은 바닷물 쪽에 삼투압보다 강한 압력을 가해 염분을 제외한 물이 반투막을 통과해 담수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투막을 통과하지 못한 물은 다시 바다로 흘려보낸다. 역삼투압 해수담수화 공정은 이같은 과정을 반복해 담수 양을 늘려나간다.
문제는 이 공정에서 바닷물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며 생산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다. 또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수(소금 폐기물)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나온다.
이에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 바로 심해 역삼투압이다. 이 기술은 역삼투압 장비를 해저 약 1300~2000피트(약 396~609m) 아래에 떨어트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압력을 활용해 물과 염분 등 불순물을 분리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심해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플로션(Flocean), 오션웰(OceanWell), 워터라이즈(Waterise) 등을 꼽았다. 워타리이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기존 역삼투압보다 30~50% 가량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마이클 포터 오션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0~20년간 석유 및 가스회사들은 해저에 전기를 공급해오며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며 “그동안 펌프와 장비를 수압 시스템으로 구동했는데, 이는 비효율적이고 고장나기 쉬웠다. 그러나 전기펌프는 훨씬 더 저렴하고 작동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션웰은 지난달 1100만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플로션도 지난 11일 900만달러(약 128억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틱톡 대항마?…’美 에브티타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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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대신해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NS ‘컨넥트'(Connyct)가 뜨고 있다.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미국 틱톡금지법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판결하는 등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SNS 컨넥트가 주목받고 있다.
컨넥트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다. 가입도 대학교 이메일로 등록해야 한다. 마치 블라인드가 직장 이메일로, 에브리타임이 대학교 이메일로 인증하는 것과 비슷하다. 컨넥트도 틱톡 등 숏폼 SNS와 같이 개인맞춤형 콘텐츠 피드, 동영상 제작 및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대학생 SNS 컨셉에 맞게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채팅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폐쇄적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뿐만아니라 대학 인근 파티나 동아리 모임 등 각종 이벤트를 검색하는 페이지도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다.
포장용 플라스틱, 나무껍질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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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매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중 9% 정도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90%가 넘는 플라스틱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꼽히는 이유다. 영국의 한 스타트업은 나무껍질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보호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 스타트업 비팩스(Bpacks)는 나무껍질로 포장용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레프 볼샤코프(Lev Bolshakov) 비팩스 공동설립자는 “나무껍질은 이미 나무의 천연포장재”라며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나무껍질을 주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비팩스의 나무껍질 기반 포장재는 1~2개월 안에 습한 토양에서 완전히 분해된다. 현재 해당 소재를 사용해 접시나 커피 컵, 미용 제품 용기 등을 만드는 펠릿(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을 위해 잘게 분쇄한 플라스틱을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드는 공정)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레프 볼샤코프는 “플라스틱과 유리 용기를 대체할 솔루션을 찾고 있는 뷰티업계에 주목하고 있다”며 “가정용 제품이나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해당 패키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친환경 포장으로 육류나 채소 등 상하기 쉬운 품목의 유통기한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샤코프는 “육류나 채소류 등의 유통기한은 최대 7일 연장해 소매업체의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100만유로(약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 3월까지 시드투자를 완료한 후, 자체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고객 등을 확보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 기반 광물 탐사 플랫폼에 1억달러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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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위성 기반 광물 탐사 기술을 개발하는 플릿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leet Space Technologies)가 1억달러(약 1433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캐나다의 온타리오 교사 연금의 투자 부문인 TVG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블랙버드벤처스, 호스트플러스, 호라이즌벤처스, 아티시안벤처파트너스, 알럼나이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플릿 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억5200만달러(약 7910억원)로, 지난해 시리즈C 투자유치보다 약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릿 스페이스 테크놀로지는 유럽우주국의 엔지니어 플라비아 타타 나르디니와 항공우주 기업가 매트 피어슨이 함께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우주에서 실시간 광물 탐사를 가능케 하는 기술 ‘엑소스피어'(ExoSphere)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저궤도 위성, 스마트 지진 센서, AI(인공지능)를 올인원 솔루션으로 통합해 탐사 데이터의 수집, 처리, 통합 등을 간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금은 엑소스피어의 기술을 고도화해 지구의 청정에너지에 필요한 광물을 발견하고 탐사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에 관련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달 표면의 지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자들은 이를 달의 지하와 광물 특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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