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살아있음에 감사하며….하고 싶은 작업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한 구절을 계속 되뇌이면서 머릿속에 그려놓았던 그림들을 펼쳐나갑니다. 매 순간 쉬지 않고 발견하며 나만의 표현 방법을 발명하는 하루들을 반복합니다. 스스로 들여다보기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 제 작품들이 여러분의 곁에서 빛을 잃지 않으며 늘 사랑 받기를 바라며 제 가슴을 열어 보입니다.”
한국 1세대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 안종연 작가가 29일까지 토포하우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맑고 투명한 유리구슬이 색과 빛을 품고 흰색 입방체의 공간을 채우는 작업들은 ‘그 너머’의 세계를 환기 시킨다. 이번 전시는 차담시간도 마련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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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 멈추어 말에서 내려 잠시 머물며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이 온 길을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말을 타고 달린다. 이건 말을 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걸음이 느린 내 영혼이 미처 나를 쫓아오지 못할까 봐 기다리는 것이라 한다. 한 곳에 안주하길 거부하며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 예술게릴라처럼 진격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전시장 가운데에 그가 만든 유리테이블에 관객과 마주 앉아 차도 마신다. 색과 빛의 향연을 즐기며 새해 희망의 빛을 함께 채색해 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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