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서툴렀던 그녀가
베테랑 배우가 되기까지
어느덧 22년 차 베테랑 배우의 길에 들어선 배우 오연서. 연기 외길만 걸어온 줄 알았던 ‘믿보배’ 그녀에겐 사실 숨겨둔 아이돌 시절이 있었다.
2002년, 그녀는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3인조 걸그룹 ‘LUV’의 멤버로 우연히 발탁되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황보라의 하차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긴급 투입된 그녀는 ‘햇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리틀 김희선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미모를 지녔던 오연서는 그룹의 비주얼을 담당했지만, 아이돌로서의 첫 발걸음은 순탄치 않았다.
‘Story Orange Girl’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한 LUV는 상큼발랄한 소녀 감성을 내세웠지만, 2002년 월드컵 열풍 속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더욱이 오연서는 9시간의 춤 연습에도 간단한 동작조차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멤버였던 전혜빈은 “너무 예뻐서 빨리 데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연서가 9시간 동안 춤을 춰도 간단한 춤 동작도 못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에 오연서는 “시골에서 올라와 정말 아무것도 못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오연서는 어린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숙소 생활을 하며 멤버들과의 나이 차이로 인한 여러 갈등도 겪었다.
그녀는 “그 당시를 행복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는 말로 당시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연기자로 화려한 부활
6개월 만에 그룹이 해체된 후,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오연서는 2003년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가던 그녀는 2012년 MBC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맡은 방말숙 역할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시작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다.
현재 오연서는 지난여름 시청자들과 만난 tvN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정수민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연말을 앞두고 MBN 신규 예능 프로그램 ‘더 콘서트 원픽’의 진행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누리꾼들은 “춤은 못춰도 연기를 잘했네”, “와 걸그룹 했는지 몰랐음”, “걸아이돌도 잘 어울렸을 거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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