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트럼프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기부했다.
메타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비공개로 만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트럼프의 2기 비서실장 대행으로 임명된 스티븐 밀러는 “저커버그가 다른 재계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경제 계획을 지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트럼프와의 험난한 관계 이후 우파에 대한 회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저커버그는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올해 초, 첫 암살 시도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저커버그를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커벅스, 조심해”라며 저커버그를 직격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 의사당 공격 이후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한 후 지난해 초 계정을 복구한 바 있다.
기업들은 2009년 당시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가 기업 기부를 거부한 것을 제외하고,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기부자의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페이스북은 바이든의 2021년 취임식이나 트럼프의 2017년 취임식에 기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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