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비전은 분명하다. 한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그것이 변하지는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가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그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애쉬워스가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의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클럽은 전환기의 중요한 시기에 보여준 애쉬워스의 노력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디렉터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애쉬워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손을 잡았다. 맨유는 애쉬워스를 데려오기 위해 뉴캐슬에 보상금을 약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 정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쉬워스가 5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 경이 여름 이적 시장 전략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않았으며,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애쉬워스와의 짧은 인연을 마무리한 아모림 감독은 오는 13일 오전 2시 45분 체코 플젠의 두산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6라운드 빅토리아 플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쉬워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모림은 “첫날부터 구단주와 오마르 베라다, 제이슨 윌콕스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고 느꼈다. 애쉬워스 또한 그랬다”며 “애쉬워스로부터 정말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 선수나 감독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선의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길을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첫날부터 모든 사람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느꼈다. 한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물론 안타까운 상황이다. 우리는 인간이자 전문가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을 지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이 분명하며, 한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그것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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