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사람은 받고 떠났고, 두 사람은 못 받고 떠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역대 4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구단이다. 2014시즌을 마치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5시즌을 마치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0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3시즌을 마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태평양을 건넜다.
그리고 이번 2024-2025 오프시즌에 구단 다섯 번째 주인공이 탄생한다. 김혜성이 현재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에이전시 CAA와 함께 미국에서 계약까지 마치고 돌아올 태세다.
김혜성은 13일 열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불참할 듯하다. 그러나 4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구단 역대 최다 수상자는 박병호(2012~2014년, 2018~2019년)와 이정후(2018~2022년)의 5회. 이날 2루수 부문에서 수상하면 강정호(2010, 2012~2014년)와 함께 4회 수상자가 된다.
아울러 2루수로만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유격수, 2022~2023년엔 2루수 황금장갑을 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루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타격 성적도 괜찮다. 127경기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
박민우(NC 다이노스)가 다크호스다. 121경기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 OPS 0.852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박민우를 넘으면 골든글러브 4회 수상이란 타이틀을 갖고 홀가분하게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그렇다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의 황금장갑 도전은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강정호와 김하성은 받았고, 박병호와 이정후는 못 받았다. 강정호는 2014시즌 117경기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OPS 1.198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4회째. 김하성도 2020시즌 138경기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OPS 0.920으로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반면 2015년 박병호는 억세게 운이 없었다. 140경기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 OPS 1.150이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하필 2015년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미쳤던 시즌이다. 123경기서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OPS 1.287. 사상 최초 40-40에 성공하며 1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정후도 불운한 케이스였다. 데뷔 2년차이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나 2023년엔 받을 수 없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86경기서 타율 0.318 6홈런 45타점 OPS 0.86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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