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라이벌’로 유명한 후지나미 신타로(30)가 일본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후지나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많은 구단이 후지나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복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는 오사카 토인 고등학교 시절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일본에서 10시즌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미국 진출에 도전한 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의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서는 잘 던졌으나 정규시즌이 시작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시즌 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고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좋지 않은 성적임에도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빅리그에 오르지는 못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후지나미는 18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8.27의 처참한 성적 끝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1년 계약이기 때문에 메츠와의 동행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 후지나미는 미국 무대 재도전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윈터리그에서 꾸준히 공을 뿌렸다.
보라스는 “후지나미의 현주소를 보고 평가받기 위한 계획이었다”면서 “팀의 중간 계투로 보고 있다. 불펜 시장은 선발 시장이 끝난 후 움직인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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