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기업들은 떠들썩한 연말 행사를 자제하고 인사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며 차분하게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가전 전시회 ‘CES 2025’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인공지능(AI) 사업의 청사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IT 및 전자업계 관계자, 바이어, 미디어, 투자자들이 참여해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박람회다.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중요 무대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다음달 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막 하루 전인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오후 2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홈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사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이 나선다. LG전자는 같은날 오전 8시부터 조주완 대표이사가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이라는 주제로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일상 변화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CES에서 AI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전파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2년 연속 방문한 만큼 이번에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을 주축으로 전력기기, 해상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LS그룹에서는 구자은 LS 회장과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CES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CES 참여가 확정됐고, KT와 LG유플러스는 검토 중이다. 3년 연속 CES에 참석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이번에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지만 김영섭 KT 대표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비욘드 앤드 모어’라는 주제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테크를 통해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일반관람객들에게 소개될 휴먼테크 기술에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총 3가지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레티널,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이슬립, 오믈렛, 위플로, 코클, 프리베노틱스 등 패밀리 7곳도 CES2025에 참여를 밝혔다. 특히 이들 중 에이슬립(디지털 건강과 인공지능 부문), 위플로(드론 부문), 프리베노틱스(인간안보 부문)는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 ‘최다 혁신상 수상국’…삼성 29개, LG 24개
한편 한국은 지난 CES에 이어 이번에도 최다 혁신상 수상국이 됐다. 전 세계 수상기업 292곳 중 129개사가 한국기업이며, 다음 순으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 순이다. 전체 결과는 CES2025 개막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전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주는 상으로 개막에 앞서 수여한다. 세계 각지에서 온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며, 그해 처음 출시된 제품에 한해 수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고, LG전자도 올레드 TV와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등이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총 2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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