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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가톨릭 신앙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주의를지키기위한가톨릭청년연대(민가청)는 12일 서울 영등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민가청은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청년위원, 신학하는청년모임 및 가톨릭청년, 수원교구, 대구대교구, 아일랜드 한인 가톨릭 신자 등 한국 천주교회 청년 신자들이 이번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단체다.
청년 신자들은 “청년 그리스도인으로서 약자가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저번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은 자기의 십자가를 저버린 행위다. 하느님께서 보이신 진리와 정의를 먼저 찾을 것을 요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화 서가대연 회장은 “서가대연 소속 30여개 대학 가톨릭 학생회를 대표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지난 7일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의 모습이 사라졌다. 내란죄에 동조한 인물들은 충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톨릭 신앙인 국회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한 교회를 잊으면 안 된다”며 “탄핵소추안 투표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발언을 마친 뒤 청년 신자와 천주교 사제, 수녀들은 가톨릭 신자인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이름과 세례명을 호명하며 “형제자매님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참여하십시오!”라 외치며 표결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가톨릭대 재학생 박재범(23) 씨는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대는 민주화 운동 시기에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킨 김수환 추기경 님의 신념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곳의 가톨릭학생회(소피바라) 소속으로서 참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탄핵소추안 표결 때 퇴장한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들은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신앙과 멀어지는 행위를 한 것이며, 그들은 신앙인으로서의 양심과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탄핵소추는 거대 야당의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비상계엄은 탄핵의 사유가 될 수 없으며, 통치행위일 뿐”이라고 말해 국민적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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