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코리아가 자사의 110주년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12일 한남동 이탈리아 관저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인사 가운데에는 신이치 에코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 회장이 참석해 풍부한 헤리티지를 소개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가운데 기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밝힌다.
Q) 한국에는 다양한 자동차 클럽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오너들로 브랜드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해당 모델에 대해 해박한 지식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활동범위가 협소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당신은 지난 수십년간 클럽을 일본내에서 이끌었다. 운영의 노하우가 있나?
A) 우리는 마세라티를 정말 사랑한다. 럭셔리한 디자인과 우아한 감성적 색채에 매료되어 수십년간 마세라티에 관해 집중했다. 협회원은 변동이 있지만 대략 200명 안팎. 우리는 마세라티를 사랑하지만 마세라티 회사와는 철저하게 독립적이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모든 결정은 클럽 내부에서 운영진이 하며 여기에 관해 마세라티 회사와 논의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러한 독립성 그리고 마세라티를 사랑하는 마음. 이 두가지가 협회원 모두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운영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보면 클럽 회원 상당수가 의사다. 그들은 가입비와 회비를 따로 낸다. 우리는 연 1회 정도 모여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이때 프로그램 중 일부 마세라티 회사가 도와줄 일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한다. 물론 비용은 클럽이 낸다. 독립적이어야 가능하다. 내가 쓴 책이 한국에 출판될 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오롯이 스스로 썼다. 자료나 감수를 마세라티 회사에 요청한 바 없다. 오로지 나의 힘으로 썼다. 이러한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
Q) 한국과의 인연이 개인적으로 깊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마세라티를 경험한 일이 있었나? 한국에서 마세라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오너들이 어떤 활동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나는 1988년에 한국에 처음 온 이후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금이야 K팝이 유명하지만 나는 한국의 영화의 매력에 일찍 눈을 떴다. 안성기가 출연한 고래사냥은 한번 보자마자 빠져들었고, 일본의 친구들은 물론 클럽 동호회원들에게도 소개할 정도다.
한국에서 마세라티…. 일단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의 활약을 기대해달라. 그는 우리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의 오랜 회원이기도 하고 나의 오랜 친구다. 이런 그가 한국 내 총괄을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더 기뻤다. 그리고 이런 그가 한국에서 마세라티의 브랜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본다.
마세라티 소유자들은 이미 이 차의 매력을 잘 알기에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클럽 활동을 지원받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자발적이며 독립적인 클럽 활동 목표를 먼저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마세라티 회사에 어떤 도움도 받지 않는다. 적절한 수준에서 협조를 나누기는 하지만 회원의 활동은 철저하게 독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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