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박시은(강원체고)이 2024 국제수영연맹(AQUA)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시은은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5초36으로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1년 김혜진(전북체육회)이 경영 월드컵에서 수립한 1분05초37의 기록을 0.01초 단축한 것이다.
비록 박시은은 예선에서 65명 중 21위를 차지해 상위 16명에 들어가는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기록은 한국 수영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박시은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결승에 진출하며 평영의 기대주로 주목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평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정식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그녀는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2024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평영 50m와 200m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100m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박시은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무척 즐겁고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좋다”며 “남은 50m, 200m와 혼계영 평영 영자로 나서는 단체전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혼성 혼계영 200m에서는 김승원(경기 구성중),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 정소은(울산시체육회), 지유찬(대구시청) 등 4명의 선수가 힘을 모아 1분40초12로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웠다. 이는 3년 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회에서 기록된 1분41초49를 1초37 단축한 성과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한국 기록 경신이 이루어졌다.
사진 = 대한수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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