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2024 MIAF 목우 인터내셔널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2024 MIAF 목우 인터내셔널 아트페어’는 주목받는 신진작가인 최효진 작가의 ‘고건(考鶱) 시리즈’ 전 작품(1~10)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고건 시리즈’를 비롯한 그만의 시리즈들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최효진 작가를 인터뷰했다.
최효진 작가는 국내 미술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다. 2021년부터 붓을 쥔 그는 과감한 터치와 역동적 에너지 그리고 보는 사람들을 심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추상적 사고의 힘을 지닌 작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빠르게 국내 화단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최효진 작가는 작년 개최된 제44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중앙회화대전 특선, 제23회 대한민국 안견 미술대전 특선, 제29회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특별상 등 수상한 작품이 10점에 달하며 뛰어난 작품세계를 공인받았다. 또한 최효진 작가는 그간 서울 국제 월드 아트 엑스포를 포함 고양시를 시작으로 인사동, 울산, 광주, 인천송도 등 아트페어 및 그룹전에 참가하며 관람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으며, 곧 개최되는 ‘2024 MIAF 목우 인터내셔널 아트페어’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최효진 작가는 물감을 두껍게 올리기에 한 작품당 짧게는 8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건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결과물들은 그의 작업실인 자택 지하에 전시되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자기 그림이 스스로 마음에 들 때 비로소 서명하고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이렇듯 최효진 작가의 작품에서 신진작가의 거침없는 힘과 더불어 거장의 세월의 무게가 함께 느껴지는 것은 오랜 산고를 거쳐 탄생시킨 자식과도 같은 작품이기 때문 아닐까.
“혹자는 제 작품을 보고 모델링 페이스트(캔버스 등에 바를 때 질감 효과를 내는 재료)를 사용한 거 아니냐고 묻지만, 저는 전부 물감으로만 쌓아서 작업합니다. 나이프, 스펀지, 수세미, 나무젓가락으로 긁어 보기도 하고 거의 안 사용해 본 도구가 없는거 같아요. 나중에 장갑을 끼고 캔버스 위에 물감을 덕지덕지 바르기도 했습니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즐기는 작업에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최효진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고건’은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한눈에 봐도 용솟음치는 힘과 기개를 느껴볼 수 있는 고건 시리즈는 총 10점으로 이뤄져 있으며, 생각할 고(考)와 훨훨 날 건(鶱)이라는 한자로 깊이 헤아리고 관찰하여 그 뜻을 훨훨 날아갈수 있게 모든 사고와 이상의 틀을 깬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최효진 작가가 보름간 고심한 끝에 직접 지은 제목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고건 시리즈는 그림에 내재한 감정, 생각 등이 폭발하듯 퍼지는 에너지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고건 6」부터는 털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갇혀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을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그는 색과 질감을 역동적으로 표현하여 감동과 희열을 선사하는 고건 시리즈처럼 앞으로도 내면에 쌓인 감정들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는 아름다워지고, 예뻐 보이고 싶고, 모든 이에게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처럼 자신 있는 모습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삶을 살고 싶은 내면의 소리를 빛으로 승화하여 캔버스 위에 물들인 작품이 바로 ‘윤슬 시리즈(순우리말)’입니다.”
여성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인 ‘윤슬 시리즈’ 외에도 슬픈 눈을 가진 여린 존재지만 뿔을 갖고 태어나 자신을 보호하는 사슴을 테마로 한 ‘사슴 시리즈’ 등에 천착 중인 최효진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6월 대망의 첫 해외 전시도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 최효진 작가가 모든 사고와 이상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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