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하야하거나 탄핵 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즉시 하야 혹은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74.8%로 나타났다.
‘여당의 제안대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한다’고 답한 비율은 16.2%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즉시 하야·탄핵 83.9%·질서 있는 퇴진 10.5%)에서 즉시 하야·탄핵 의견이 가장 많았고, 대전·충청·세종(즉시 하야·탄핵 79.4%·질서 있는 퇴진 11.1%), 인천·경기(즉시 하야·탄핵 77.9%·질서 있는 퇴진 15.8%), 서울(즉시 하야·탄핵 77.3%·질서 있는 퇴진 13.8%) 등이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즉시 하야·탄핵 응답은 73.2%로 질서 있는 퇴진 응답자(17.4%)의 네 배가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즉시 하야·탄핵이 60.1%, 질서 있는 퇴진은 23.8%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83.9%)와 30대(85.2%)에서 즉시 하야·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고, 50대(78.1%), 만 18∼29세(73.9%), 60대(71.2%), 70세 이상(52.8%)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정치적 이념을 진보로 밝힌 응답자 안에서는 92.0%가 즉시 하야·탄핵에 찬성했고, 중도층은 83.0%, 보수층은 43.0%였다.
이번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심야 계엄 선포부터 계엄군의 국회 강제 진입 등을 지켜본 뒤 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경험이 있는지도 물었다.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이 66.2%(계엄 직후 고통을 겪은 바 있었으나 해소되었다 26.2% + 계엄 이후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40.0%)로 3명 중 2명은 트라우마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고통을 겪은 바 없다’는 응답은 27.3%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경험 있다 72.6% vs 경험 없다 22.0%)과 서울(71.7% vs 19.8%), 광주·전라(71.2% vs 26.8%)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전·충청·세종(69.9% vs 20.6%), 인천·경기(65.9% vs 28.3%), 부산·울산·경남(51.7% vs 40.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경험 있다 77.1% vs 경험 없다 15.4%)와 30대(74.7% vs 22.8%), 50대(73.0% vs 24.7)에서 경험 있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60대(60.9% vs 30.9%), 18~29세(55.3% vs 40.2%), 70세 이상(53.4% vs 31.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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